전쟁소설 쓰는 거, 어렵지 않아요. ☆:걍 끄적끄적:★

0.

요새 수많은 서브컬쳐 중에서도 특히 밀리터리 창작 분야에서는 지나치게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나머지 초심자들에게 너무 높은 장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비들은 구태여 그런 높은 장벽을 형성할 필요도 없고, 뉴비들이 그 인위적인 장벽에 지레 겁먹고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의 두 사례를 보신다면 제 말을 이해하실겁니다.


1.

지난 조국해방전쟁을 통해 미제는 태평양전쟁 손실의 2.3배에 달하는

미제침략군 40만 5498명을 포함한 156만 7128명

비행기 12,220여대

땅크 장갑차 3,250대

자동차 13,350대

함선 선박 560여척

포박격포 7,690문

각종 저격무기 92만여정을 손실하였습니다.


2.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에 미제침략자들이 공화국을 선제침공하자 백두의 령장이신 수령님께서는 적의 진격을 좌절시키고 즉각적인 반공격으로 전환할 데 대한 탁월한 가르치심을 주시여 인민군대는 전쟁 개시 90분만에 전 전선에서 반공격에로 전환하여 남으로 전진했습니다.

그런데 미제침략자와의 첫 교전은 7월 5일이었습니다.


3.

어떻습니까.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쥐어짜내고 또 짜내서 만들어낸 시나리오도 고작 이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 2천만에 달하는 독자들은 그 리얼리티에 대해 한 번도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소설 쓰는 수많은 창작자들은 리얼리티 문제로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것보다 잘 쓰면 그만이에요.




PS: 예전에 하려다가 그만둔 '북조선에서 말하는 한국전쟁'이나 다시 시작해볼까요 -_-;;

덧글

  • skyland2 2012/07/27 19:32 # 답글

    전쟁 소설은 '숫자'가 중요하군요.
  • 천지화랑 2012/07/27 19:33 #

    데우스엑스마키나를 빼놓으면 섭섭하죠
  • skyland2 2012/07/27 19:33 #

    그것도 중요하지요.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항상 뭔가 '우연하게' 틀어져 버리고 결국 어느쪽이 이기는 게 핵심!
  • 앨런비 2012/07/27 19:37 # 답글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소설창작의욕에 불타게 하는!!
  • 천지화랑 2012/07/27 19:38 #

    대작 작가의 꿈, 도전하세요!
  • 死海文書 2012/07/27 19:46 # 답글

    우와아아.... 저도 판타지로 뭔가 하나 써낼 수 있을 거 같은 이 느낌. '북조선에서 말하는 한국전쟁'도 보고싶네요. 얼마나 황당한 소리의 연속일지.
  • 천지화랑 2012/07/27 19:47 #

    지난 며칠간 조국해방전쟁 관련 영상만 계속 보고 있는데 이건 뭐 아스트랄의 극치입니다. 중공군이 어디론가 종범.
  • 死海文書 2012/07/27 19:50 #

    .... 중공군 없었으면 강계가 진짜 수도가 되었을 녀석들이 중공군 이야기를 안 한다고요?
  • 천지화랑 2012/07/27 20:27 #

    얘네들 하는 이야기 대강 옮겨보자면 뭐 이렇습니다.

    "적들이 전선을 타개해보려고 인천에 무지막지한 물량을 쏟아붓자 수령님께서는 이를 꿰뚫어보시고 인천서울지구에서 지연전을 전개하며 락동강계선의 병력들이 신속히 전략적 후퇴가 가능하도록 하시였다. 무한한 담력과 배짱을 지니신 수령님께서는 적 후방에 제2전선을 형성할 데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여 세계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정규전부대에 의한 제2전선을 형성케 하시였다. 흔히 제2전선이란 적 후방의 빨치산 활동을 일컫는 말이지만 우리 수령님의 탁월한 혜안으로 구축된 인민군 정규부대들에 의한 제2전선은 적 후방에서 습격전 섬멸전을 통해 적의 후방을 뒤흔들어 마침내 1950년 10월 우리 인민군대가 반돌격을 개시하자 적은 사방에서 포위되여 무너져내렸다."

    흠흠.
  • 死海文書 2012/07/27 20:26 #

    얼음 좀 하고 썼나보네요. 뭐 이런 소리가 어떻게 가능하지...
  • 되니츠 2012/07/27 20:05 # 답글

    중딩 때 쓰던 데프콘 삘나는 아마추어 소설 다시 한 번 손대볼까를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뇌내에서 12년가량 썩고있는 물건도 좀 끄집어 내봐야 하는데 말입죠;).

    그러고보니, 논문 주제 정해서 학교에 알려줘야 하는데 쉽게 정하질 못하겠네요. 서양현대사 쪽으로 할지 국사쪽으로 할지(둘 다 주제는 해군 관련입니다만.);;
  • 천지화랑 2012/07/27 20:06 #

    학사인가요 석사인가요?
  • 되니츠 2012/07/27 20:49 #

    아직 학사죠. 05학번의 마지막 잔재 세대입니다;
  • 천지화랑 2012/07/27 20:58 #

    우린 학사 논문이 없어놔서 -_-ㅋㅋ
  • 되니츠 2012/07/27 21:05 #

    졸업시험이나 다른 게 있나 보네요.

    우리학교 사학과는 한국사는 논문/시험 택1, 동양사는 시험, 서양사는 논문 선택 가능하죠.
  • 천지화랑 2012/07/27 21:11 #

    그조차 없어요. 하여간 전반적으로 뭔가 부실한 학교라 -_-;;
  • Allenait 2012/07/27 21:18 # 답글

    그리고 '우연' 을 첨가하면 됩니다.(???)
  • 천지화랑 2012/07/27 21:19 #

    우연도 필요 없습니다. 불요불굴의 혁명투사이시며 백전백승 강철의 령장이신 최고사령관동지가 계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 검투사 2012/07/27 22:00 # 답글

    국내에도 독자가 상당히 많은 소설이지요. 민주당 임수경 의원뿐만 아니라, 기실 지난 4.11 때 민주당 연수구에서 후보로 나온 이철기 교수도 제 학창 시절에 못지 않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ㅅ- F-15가 라팔보다 낫다는 FX사업 관련 리포트를 준비해왔더니... 그에 대한 조치란게...-ㅅ-
  • 천지화랑 2012/07/28 11:40 #

    멀티유즈로도 대박쳤죠
  • 지크프리드 2012/07/27 22:13 # 답글

    다른거 필요 없고.... 북침으로 위장시키기 위해...

    오랑캐와 같은 변장술을 쓸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물론 오랑캐는 적진을 마구 휘젓는 슈퍼히어로이니 비교할 바 못됩니다만...)

    p.s - 안되겠다 사람불러야돼.

    p.s - 사람 다 어디갔어? 어디갔어?
  • 천지화랑 2012/07/28 11:40 #

    오랑캐가 대체 뭔가요
  • 대한제국 시위대 2012/07/28 18:05 #

    지크프리드님이 말하는 '오랑캐'는 아마 K모 방송사 개그프로그램의 감수성이라는 코너에 나오는 청나라 오랑캐를 말하는 듯 싶습니다. -_-
  • ∀5 2012/07/27 23:51 # 답글

    그리고 저 내용을 그려야하는 전쟁만화는

    Aㅏ..............
  • 천지화랑 2012/07/28 11:40 #

    이미 멀티유즈로 대박친 시나리오입니다
  • 정호찬 2012/07/28 09:12 # 답글

    고증도 중요하지 않아요~

    지중해에 있던 볼티모어가 동해에서 격침되어도 돼요~

    고증 따지면 미제가 수치스런 패전을 감추기 위해 가짜를 지중해에 배치했다고 하면 돼요~
  • 천지화랑 2012/07/28 11:40 #

    볼티모어는 이젠 언급하기도 귀찮습니다?
  • 화성거주민 2012/07/28 09:34 # 답글

    결론 : 핵심문제는 작품성이 아니라 흥행이다.
  • 천지화랑 2012/07/28 11:40 #

    빠돌이들만 확보해놓으면 됩니다.
  • 2012/07/28 18: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크프리드 2012/07/30 16:40 # 답글

    아... 쓸려면 중요한건 딱 한가지... "의지"...

    이거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주어는 없습니다.)
  • Kael 2012/08/01 08:50 #

    티......티아라!
  • Kael 2012/08/01 08:51 # 답글

    윗동네 선전하는 거 보면 환빠들이 얘기하는 것과 일맥상통(정도가 아니라 컨씨컨브이)하는게 좀 많더라고요
  • 22nd 2012/08/03 18:38 # 답글

    허접한 글 끄적거리며 자괴감에 빠져있다가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 ㅁㄹㅇ 2012/08/05 23:05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쿠루니르 2012/08/06 00:05 # 답글

    감사합니다. 숨겨진 소설가의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 2012/08/15 13: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28 21: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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