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H】Episode 5. 존재할 수 없는 - 쪼가리 하나 ♧:1920'S(소설):♣

한국영사관 차량들과 일본 측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 행렬은 어느새 나하항 3부두 입구에 접어들었다. 앞서 가던 일본 측 차량들이 부두 입구의 널찍한 공터에 저마다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대나 되는 차량들을 모두 댈 자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임시 주차장으로 마련된 공터는 의외로 넓어보였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며, 강현은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하항 1부두 주변 도로에 무단 주차야 많이 해 봤지만, 3부두까지 기어 들어와서 차를 대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눈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주차를 해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나하 시내에선 걸어 다니는 것이 일상이라 히라타가 학을 뗐고, 카츠렌 기지에 갔을 땐 수병들이 다들 점심 먹으러 가는 터라 딱히 봐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앞서 가는 차들을 자세히 보니 주차를 운전사가 하는 것이 아니었다.

-똑똑!

헌병 오장의 수신호에 따라 차를 멈춰 세우니, 일병이 운전석 유리창을 두드렸다. 한국군이든 일본군이든 국적 불문하고 헌병이라면 치를 떠는 강현이었다. 유리창을 내리면서 오만상을 되는대로 찌푸려주었다. 고작 일병 짬밥인 녀석은 처음엔 젊은(!) 얼굴이라 만만하게 생각했는지, 예복 차림의 무관이 나타나자 잠시 움찔하는 기색을 보였다. 혀라도 내밀어주고 싶었다.

“여기서 내려주십시오.”

“응? 주차는?”

“운전병이 주차해 드립니다. 여기서 내리시면 됩니다.”

“햐, 썅. 인누무 섀깽이들은 하여튼 간에 귀찮게 허는 데는 뭔 재주가 있어.”

될 수 있는 한 카고시마 사투리를 팍팍 써가며 투덜댄 강현은 예도와 예모를 들고 어기적어기적 자리에서 일어났다. 생각 같아서는 좀 더 꼬장을 부려주고 싶었지만, 뒤에 차가 몇 대 더 있으니 - 그것도 영사 차량이 뒤에 있었다 - 빨리 비켜줘야 했다.

“야, 핸들.”

“옛?”

그래도 핸들이라는 말에 고개는 돌리니 다행이었다.

“차에 흠집 한 줄이라도 나면 뒤진다.”

“예, 옛! 알겠습니다!”

아무리 상병 계급을 단데다가 낯짝이 강현보다도 두어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운전병이라 해도, 목에 굵은 칼자국 난 한국군 무관에게 잘못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다. 시내에서 군복 입은 일본군 병사들이 류큐인 시민들에게 거들먹거리는 작태를 떠올린 강현은 혀를 한 번 차 주고는 예모를 머리에 썼다.

“이야, 엄청 성대하게 차려놨군 그래.”

차에서 내린 이위종 영사가 식장을 휘 둘러보며 박수를 쳤다. 지금까지 몇 번의 예행연습은 있었지만 그 때마다 약식 배치연습만을 했을 뿐이고, 실제 완전 배치된 식장을 보는 것은 처음인 영사였다. 강현은 이미 아침에 봤지만.

“아쉬운 건 저 쪽이잖습니까.”

빙긋 웃으면서 예도를 벨트에 맨 강현이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몇몇 일본군 수병과 간부들이 강현을 향해 경례를 올렸다. 나하에 온 이후 경례란 것을 받아 볼 일이 거의 없었던 강현으로써는 답례를 해 주는 것이 꽤나 신경 쓰였다. 뒤에서 총영사 내외와 참사관 내외와 3등서기관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등서기관은 고작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아가씨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싸웠다.

“어이구, 우리 사신군이 또 왔군 그래!”

“필승! 오랜만에 뵙습니다!”

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던 5함대 사령관 아키야마 사네유키 소장이 강현을 보자마자 손을 뻗으며 다가왔다. 그 옆에는 남방군 사령관 카와시마 요시유키 중장이 있었다. 역시 경례를 올렸지만, 왠지 자신이 헌병들을 대할 때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약간 쓴웃음을 지었다.

“오늘은 정말로 자네 차례로군.”

“저야 잠깐이죠. 정말 주인공은 따로 오시는데요.”

“주인공을 혼자 맞이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야.”

“그 다음엔 각하께서도 주인공 대열에 합류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던가? 하하!”

슬쩍 곁눈질을 해 보니, 총영사 내외와 참사관 내외는 총독부 관방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어른’들로 수두룩한 자리에서, 서기관 아가씨는 어느새 부인들과의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다. 뭔가를 놓친 기분이 들었다.

“아, 자네들도 왔군.”

강현의 말에 껄껄 웃던 아키야마 제독이 두 명의 좌관급 무관들을 손짓으로 불렀다. 총독부 무관들이었다.

“필승!”

“오랜만일세, 강 참령.”

고작 이틀 전에도 업무 협조 문제로 만났던 총독부 해군 무관은 꽤나 딱딱한 어투로 인사를 건넸다. 보좌관은 가볍게 경례를 받아준 것으로 끝이었다. 아무래도 이 류큐의 해군 간부란 작자들 중에서 자신을 받아 주는 것은 집안 사정으로 제국대학교를 포기하고 해군병학료에 입학했다는 아키야마 제독뿐인 모양이었다. 아침에 깎은 턱수염을 살짝 쓰다듬은 강현은 곧 총영사가 다가오자 뒤로 한 발 물러섰다. 아키야마 제독의 뒤에서 총독부 무관이 손짓을 했다.

“영사님, 전 먼저 가 보겠습니다.”

“그래, 기대하고 있겠네.”

“네. 각하, 나중에 뵙겠습니다.”

“잘 하게.”

자리를 뜬 강현은 총독부 무관들과 함께 부두 현문이 설치될 자리에 다가가 자리를 잡았다. 이번 환영식은 따로 단상을 만들지 않았으니 맨 땅에서 식장을 둘러보는 수밖에 없었다. 식장을 둘러보는 도중에 한 명의 해군 중좌가 다가왔다. 카츠렌에서 만났던 의장대 소속의 야마모토 사부로 중좌였다.

“대장님, 오늘은 코 안 베이겠죠?”

“설마 오늘 같은 날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그 날의 일이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던 듯, 야마모토 중좌는 웃음으로 대충 얼버무리려 했다. 단상 앞에 도열한 의장대 수병들이 면면을 보니 문제의 의장병은 보이지 않았다. 그 어리버리 이등병은 기껏 물 건너 식민지까지 내려와서 그런 사고를 쳐 놓고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했지만, 중대한 일을 코앞에 두고 물어볼 일은 아닌 듯 해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육군 왔고, 해군 의장대 왔고, 헌병대 왔고, 경찰중대 왔고. 흐음…….”

준비해 온 용지에 준비 상황을 체크하던 강현은 마지막으로 빠진 게 있나 싶어서 다시 한 번 식장을 둘러보았다. 군기가 이상할 정도로 칼 같은 일본군답게 행사 인원들은 다들 정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인원 문제를 제외하면 나하항에서의 행사는 크게 신경 쓸 것도 없는 일이었고, 이후 장소 이동이나 연회 등은 영사관 직원들이나 총독부 관방 쪽에서 신경 쓸 문제였다.

딱 한 가지, 마지막에 신경 써야 할 일이 있긴 하지만.

“예포 준비는 되어 있겠죠?”

“물론.”

1주일 내내 나하 시내를 쩌렁쩌렁 울리도록 예포 연습을 해 댔으니, 오늘 같은 날 실수를 할 리는 없으리라 믿었다.

“마이크는 제대로 되고요?”

“물론이지.”

자신이 마이크를 사용할 일은 없지만, 행사 성격상 자신이 직접 확인을 할 필요는 있었다. 마이크 스위치를 올리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앰프에서 ‘툭툭!’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아, 음!”

갑자기 가래가 끓어오른 강현은 잠시 마이크에서 떨어져 헛기침을 두어 번 했다. 다행히 가래 소리에 사람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으휴. 어디보자, 10시 30분이네요. 예행연습 시작하죠.”

용지를 무관 당번병에게 건넨 강현은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면서 나하항 방파제 쪽을 쭉 살폈다.

평생의 거의 반을 지낸 바다에서 벗어나 근 1년을 지내자니 뭔가 따분했다.

이제 곧, 바다를 건너 한국 수군의 배가 들어온다. 자신과 관련된 배는 없지만.


*                     *                     *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다행히 예포는 19발 모두 제대로 발사되었다. 일본군의 예포야 자신보다는 총독부나 일본군 쪽에서 초조해 할 일이지만, 한국군의 답포는 주재무관인 강현으로써 신경 쓰이는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먼 거리를 달려온 한국 함정들에 정비 상의 문제가 한두 가지 정도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입항요원 배치!”

“입항요원 배치!”

2만 톤이 넘는 전함 한 척에, 중순양함도 두 척 포함된 순항전대의 입항에 부두 노동자나 경찰 나부랭이를 쓸 수는 없었다. 덕분에 오래간만에 나하 나들이를 나온 해군 수병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워낙 휴가나 외박, 외출에 인색한 일본군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한국군이다!

방파제 입구로 뾰족한 함수가 드러나더니, 갖은 포탑과 장비를 덕지덕지 매단 육중한 몸집의 군함 한 척이 미끄러지듯이 항내로 들어왔다. 한국 수군 순항전단 소속, CL-1112 남양함이었다. 맨 처음 나타난 것은 고작 4천톤에 불과한 경순양함이었지만, 뒤이어 세 척의 경순양함과 두 척의 중순양함, 마지막으로 기함인 BB-113 근초고대왕함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와아아!

-전함이다!

-만세~!

순간 환영인파들 사이에서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나하에 있는 한국 교민들은 아마 젖먹이와 애 엄마를 빼고는 한 명도 빠짐없이 나온 모양이었다. 환영인파의 맨 앞줄은 온통 태극기 든 한국 교민들로 채워져 있었다. 하긴, 나하 시내의 한국인 학교들은 오늘 전교생이 여기에 나왔으니.

“호오~!”

식장에 도열해 있는 일본군들의 얼굴에도 경탄의 빛이 감돌았다. 일본 경찰, 일본 육군이라고는 하지만, 해군 기지가 먼 카츠렌에 있다 보니 정작 이들도 본토에서 발령 올 때 이용하는 수송함 정도를 제외하면 해군 함정을 구경할 일이 거의 없는 것이다. 저 배 들여놓기 위해서 항만청은 고생 깨나 했지만.

“헤~이, 새끼. 배 살살 좀 다루지. 애 고생 깨나 했겠구만.”

맨 앞에서 달려오는 남양함의 조타 솜씨는 능숙을 넘어 난폭이라 할 만 했다. 오죽하면 부두에 서 있는 일본군 수병들이 놀라서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설 정도였다. 정복을 입고 우현에 도열해 있는 수병들도 이따금 휘청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디 1천 톤도 안 되는 쪽배라면 몰라도, 만재배수량 4천 톤짜리 경순양함에서.

-홋줄 걸어! 빨리 해!

-쥐마개 걸어! 뭐 하나!

남양함에서 던짐줄과 함께 5인치 홋줄들이 내려오자, 부두의 수병들은 육상 비트에 홋줄을 걸고 쥐마개를 끼우느라 바삐 움직였다. 뒤에서는 일본 해군 병조장 계급의 갑판장이 수병들을 들들 볶았다. 공식 행사장이니 욕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지만, 만일 홋줄을 제대로 걸지 못하거나 놓쳐서 바다에 빠트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그 땐 정말로 공식 행사고 뭐고 쳐 맞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양현 앞으로 하나!

-양현 앞으로 하나!

-현문위치, 앞으로 영점 오!

-현문위치, 앞으로 영점 오!

난폭한 대신, 남양함 조타장의 조타 실력은 괜찮은 편이었다. 선회 한 번에 이렇게 정확하게 현문 위치를 맞추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함수의 갑판병들은 홋줄의 장력을 맞추기 위해 거대한 5인치 홋줄에 열 명도 넘는 인원이 달라붙어 당기고 있었다. 검은 정복을 입고 있는 탓에, 그야말로 먹이에 달라붙은 개미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 번도 수병 정복을 입어보지 못한 강현으로써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입항~! 현 시각을 기하여 항해당직에서 정박당직으로 전환! 기재태세 X태세에서 Y태세로 전환! 함내방송 전정실에서 현문으로 이동! 알림, 잠시 후 본함 좌현에 여수함 계류 예정. 계류요원 총원 좌현 배치!

다음 함정들의 입항에 대비해 계류요원들이 전부 좌현에 배치 붙는 동안, 몇몇 수병들은 현문의 쇠사슬을 철거하고 현문 사다리를 꺼내 설치했다. 예모를 한 번 만지작거린 강현이 사다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다시 시계를 들여 보았다. 11시 01분. 11시 정각에 입항을 완료하고 태자를 영접하려던 계획이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어차피 15분 정도의 차이는 감수하고 세운 계획이었다.

“한참 걸리는군.”

“별 수 없죠.”

식민지 무역항구인 나하항이다. 카츠렌의 5함대 함정들이 정기 연안훈련 중에 나하에 들어오면, 중순양함들은 항구에 접안하지 못하고 묘박지에서 소형 단정을 타고 왕래해야 했다. 1만 톤 선박이 접안 한 번 하려면 골치를 썩었던 3부두에 3만 톤급 함정이 접안할 수 있게 된 것이 고작 작년 9월이었다.

덕분에, 한국군 함정들은 무려 일곱 척 전부가 부두 하나에 의지해 줄줄이 계류해야 했다. 안전성이 염려되긴 하지만, 명색이 한국 수군 원수인 태자를 경순양함에 태워서 부두에 내리게 하거나, 혹은 외부 손님들을 경순양함에서 맞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경순양함들을 몇날며칠 외해에 둥둥 떠 있게 할 수도 없었다. 3부두를 못 쓰게 되는 것은 군함 한 척이 계류해 있든 7척이 계류해 있든 마찬가지였다.

-입항~! 현 시각을 기하여…….

마지막으로 기함이자 유일한 전함인 근초고대왕함이 계류를 마치자, 기함 수병들이 붉은 카페트를 바닥에 깔며 달리기 시작했다. 몇몇 간부들이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카페트 때문에 태자가 기다리게 하는 것도 실례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무려 7척의 함정을 거치는 초대형 카페트의 설치를 마친 근초고대왕함의 수병 8명은 그대로 영송병이 되어 남양함 현문사다리 앞에 도열했다. 뒤이어 갑판사관과 갑판장이 영송병 대열의 맨 앞에 서고, 일본군 영송병들이 다시 한국군 영송병들의 옆에 도열했다.

“가시죠.”

강현과 일본군 무관들도 다섯 걸음을 걸어 영송병 대열의 맨 끝에 섰다. 카펫이 깔린 길의 맨 끝에는 총독부 관방장관과 총영사 내외와,

“응?”

총독이 나와 있었다.

“호오?”

총독이 직접 환영식장에 나오는 것은 예정에도 없는 일이었다. 총독부 무관을 향해 눈짓을 하니, 총독무관 역시 당황스러운 듯 살짝 고개를 흔들어 보이고 있었다.

-땡땡! 땡땡! 땡땡! 땡땡! 태자 전하, 하! 함! 근초고대왕함!

“이런, 이제 어떡하나?”

“총독 각하께서 직접 오신 거 말고는 별 다를 거 없잖습니까. 우리 총영사께서도 계시고.”

“하긴.”

얼굴이 새파래진 채 살짝 다가온 총독무관은 강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총독이 직접 나온 것은 관례에 없는 일이긴 하지만, 사실 한 나라의 태자가 외국 중에서도 ‘식민지’를 공식 방문하는 것도 관례에 없는 일이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식민지에서 ‘주재무관’이 나와 맞이하는 것 역시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럴 땐 그저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위종 영사는 그 정도는 소학생 덧셈뺄셈 하듯이 넘겨버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땡땡! 땡땡! 땡땡! 땡땡! 태자 전하, 통과. 정지함!

-땡땡! 땡땡! 땡땡! 땡땡! 태자 전하, 통과. 우박함!

-땡땡! 땡땡! 땡땡! 땡땡! 태자 전하, 통과. 청진함!

-땡땡! 땡땡! 땡땡! 땡땡! 태자 전하, 통과. 원청함!

-땡땡! 땡땡! 땡땡! 땡땡! 태자 전하, 통과. 여수함!

“준비!”

-휘이휘이휘이휘이휘이휘이휘이휘이~! 삐빅! 삑!

-필! 승!

한국군 영송병들이 갑판장의 보슨파이프 소리에 맞춰 경례를 올리고, 뒤이어 일본군 영송병들의 경례가 이어졌다.

저 행렬이 끝나면, 그 다음 차례가 자신이다.

-대한국 수군 원수 각하께서 내려오고 계십니다!

환영식 사회를 맡은 총독부 인사국장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지나 앰프로 터져 나왔다. 말 안 해도 다 알아 이 양반아, 하고 한 마디 해 주고 싶었다. 그저 마이크 앞에서 간단한 멘트 몇 개만 하면 되니, 실로 팔자 편한 양반이었다. 자신도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해서 원남해에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편해 보이는가.

살짝 눈알을 굴렸다. 총영사가 있는 쪽을 보았다. 참사관이 있다. 그 옆에 박화원이 있었다.

아침에 영사관에서는 실수를 했어도, 여기에서는 실수 하면 안 된다.

그걸 여태까지 정신없다는 핑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떠올린 자신이 참 신기했다.

숨을 고르면서, 청심환 대신 침을 삼켰다. 유격정위 나부랭이 신분으로 통제사를 만났던 날을 떠올리면서.

수염을 깎아서인지, 서른 중반이라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태자가 점점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필! 승!”

“음.”

태자가 자신의 앞에 섰다.

여기서부터는 자신의 시간이다.

오로지 자신만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이다.

태자의 뒤를 따르는 전대장과 함장들의 시선이 강현을 향하고 있었다. 유격 출신으로 벼락진급 한 자신과는 까마득하게 차이가 나는 수군 선배들이다. 그 뒤에는 육군 무관생도 예복을 입은 청년이 따라오고 있었다. 방콕에서 합류했다는 명친왕인 모양이었다. 원수에 제독, 친왕, 게다가 함장들. 실로 신들의 행렬이었다. 정령 계급인 태자시종무관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곳의 주재무관은 자신이다.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시작이다.

 

“대한국 육수군 원수이신 태자 전하께서, 신의 임지이자, 영원한 우방 대일본제국의 영토인 류큐를 방문하셨으니, 류큐의 5만 대한국 교민과, 200만 류큐 주민과, 전하를 맞이하기 위해 도열한 대일본제국 국군 장병 및 경찰관들을 대표하여, 대한국 광정 13년이자 일본국 타이쇼 11년 1월 3일에, 신 대한국 수군 참령이자 주 일본 대한국 수군무관부 나하분실장 대리 강현과, 대일본제국 류큐총독부의 무관단이 태자 전하를 뵈옵나이다!”

 

-와아아아!

잠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던 먹통 귀가 트이자, 사방팔방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 태자의 등 뒤로 펼쳐진 태극기의 물결이 파도소리 대신 환호성을 쏟아내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물론 저 사람들이 자신의 환영사를 듣고 저렇게 환호성을 지르는 것은 아닐 테다. 환영사를 마이크로 말한 것도 아니고.

작성에만 1주일이 걸린 환영사였다. 보고 쓸 예시가 없으니 머리만 벅벅 긁어야 했다. 박화원과 논의해 간신히 초안을 작성한 후에는 ‘영원한 우방’이니 ‘대일본제국’이니 하는 단어를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며칠을 머리 싸매고 고민했다가 태자가 굳이 류큐를 방문하는 이유를 생각해 마지막에야 집어넣었다. 류큐 주민이라는 표현도 원래는 류큐 ‘인민’이라고 쓰려다가 결국 포기했다. 마침 총독이 직접 식장에 나왔으니, 최대한 일본을 ‘배려한’ 환영사를 작성 한 보람은 있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태자와 달리, 뒤에서 듣는 함장들의 얼굴에는 점점 그늘이 지고 있었다. 나중에 함장들과 마주하게 되면 선수 쳐서 해명부터 해야 할 듯 했다. 한 가지를 잘 해결했다 싶었더니 또 다른 골칫거리가 생겨버렸다.

“필! 승!”

“필승! 반갑네, 강 참령. 전설의 주인공을 여기서 직접 보게 되는군!”

“감사합니다, 전하!”

태자는 강현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덥석 잡고 크게 흔들었다. 신문에서 본 다부진 체격은 수군 예복에 가려져 확인하기 힘들었지만, 손아귀 힘만으로도 웬만한 사람은 맥도 못 추게 할 정도였다. 뒤에 따라오는 귀공자풍의 명친왕(아마도)와는 인상이 아주 딴 판이었다.

태자가 손을 놓아주자, 슬쩍 오른손을 두어 번 쥐락펴락 한 강현은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예도를 쥔 채 태자보다 반 발짝 앞서 걸어 나갔다. 제복을 입은 사이토 마코토 총독이 군인답게 입을 굳게 다문 채 엷은 미소를 띠고 태자를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전하.”

“반갑습니다, 각하.”

한 사람은 한 나라의 태자, 한 사람은 한 식민지의 전제 통치자였다. 국가 원수 급은 아니라 해도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작은 식민지를 들썩이게 할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총독에 이어 총영사와 태자가 인사를 나누는 동안, 강현은 슬쩍 고개를 돌려 오른쪽에 서 있는 박화원을 내려다보았다. 표정은 아까와 다를 바 없이 딱딱했다.

“오늘, 어땠어요?”

아무 대답이 없다. 그 사이에 태자는 일본 측 배석요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총독 역시 태자를 수행하는 한국 측 요인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꼼짝없이 태자를 따라다녀야 했다. 이동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얼마 안 되는 거리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도 꽤나 갑갑한 노릇이었다.

“사열을 안내해 드리게.”

“예.”

번민 따위는 할 틈도 없이, 총독무관의 주문대로 태자를 안내해야 했다. 야마모토 중좌가 의장병들 앞에서 칼집을 쥔 채 대기하고 있었다. 강현도 예도 칼집을 쥐었다. 처음 참령이 되던 날, 2무교 동창들이 돈을 모아 사 준 칼이었다.

“의장대. 받들어, 총!”

-스르릉!

야마모토와 마주한 강현은 동시에 칼을 뽑아 들었다. 병자년 전쟁 중 헌조대왕과 청 태종이 마주했을 때 어떤 일 만들기 좋아하는 의전담당이 국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절차였다. 사실 동아시아에서는 국가원수가 해외를 방문한 사례 자체가 극히 드무니 만들면 전례가 되는 판이지만.

“대일본제국 해군 의장대는, 대일본제국 류큐총독 사이토 마코토 각하와 함께, 대한국 수군 원수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대일본제국 해군 중좌 야마모토 사부로!”

“가시지요, 전하.”

국제적으로 공인된 지위가 아닌 태자 직함으로 군, 정확히는 ‘일본군’의 사열을 받는 것은 골치 아픈 문제였다. 때문에 태자는 공식적으로 한국 육수군 원수의 직함으로 류큐를 방문했다. 이 문제를 가지고 박화원과 저녁만 몇 번을 먹었던가. 우유에 건빵 풀어서 죽 끓여 먹는 것 보단 낫지만.

“총원, 차렷!”

사실상 나하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긁어모은 사열식이었다. 최초 계획대로라면 오픈카로 퍼레이드를 하며 지나쳐야 하겠지만, 나하항이 워낙 좁으니 도보 사열로 만족해야 했다. 뒤에서 수군 선배들이 눈총으로 등짝을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저건 뭐지요?”

육군과 해군, 헌병을 지나 경찰중대까지 사열하고 나니, 육군도 아니고 수군도 아닌 이상한 전투복을 입은 청장년들이 환영인파의 맨 앞자락에 4열종대로 도열해 있었다. 저도 모르게 낮은 한숨을 내쉰 강현이 태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하에 거주하는 유격전대 전우회 장병들이 전하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 그래요?”

강현이 말을 하기도 전에 이위종 총영사가 먼저 태자에게 설명했다. 총영사가 먼저 나서주자 강현은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 자리에 태자만 있다면 별 상관이 없지만, 총독까지 나온 가운데 한국군 예비역 - 아무리 유격대원들이라 해도 - 들이 전투복(정복도 겸한) 입고 설치는 모습을 강현 혼자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사실 일반 평상복 입고 모이는 것이었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단지 경찰 측에 통제나 잘 해 달라고 부탁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양반들이 굳이 유격전대 전투복을 입고 나오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통에 강현은 총독부, 류큐 경찰부, 남방군 사령부와 교섭하느라 몇 날 며칠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세상 그 어느 나라가 남의 나라 예비역들이 전투복 입고 모이겠다는데 좋아라 할까. 그나마 전우회장이 예도 들고 나오겠다고는 안 했으니 다행이었다. 대신에 지휘를 자신에게 부탁했지만.

“잠시 결례를 범하겠습니다, 전하.”

“음?”

“유격전대의 전통입니다.”

모자는 쓰지 않는다. 두건을 쓴다면 몰라도. 고기 잡다가 전투에 나서는 유격전대의 이상한 전통이다. 예모를 벗긴 벗었는데 딱히 줄 사람이 없었다. 엉겁결에 박화원이 받아들게 되었다.

그 유격전대 출신들 중에서 영관급은 지금 강현 하나 뿐이다. 10년을 넘게 수군으로 싸워 온 사람들이 잘 해야 정위다. 못 배웠다는 이유다. 그래서 유격전대를 잊지 마시라고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말이야 좋지만, 강현의 입장에선 솔직히 말하자면 안 그래도 불안한 목, 작두 칼날 위에 얹어놓고 하는 짓이다. 한국과 일본을 가리지 않고 참석자 모두가 당황해하는 가운데, 태자는 여전히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아마 세계 외교사에 가장 막장인 환영식으로 길이길이 남지 않을까 싶다. 아비시니아 황족으로 위장한 영국인들이 노급전함에 방문해 “붕가붕가!”라고 외치며 다녔다는 이야기보다야 낫겠지만.




“유격전대 예비역. 총원, 차렷!”

강현과 마찬가지로 대전쟁 내내 원남해를 휘저었던 유격대원들이었다.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자신의 진정한 선배인 사람들을 칼 들고 지휘한다는 것도 꽤나 감회가 새로운 일이었다.

“태자 전하께 대하여, 경례!”

“필! 승!”

“신, 전 유격전대 정위 강현, 다시 경례 올립니다. 필! 승!”

“필승!”

태자가 답례를 했다. 뒤에서 전대장 이하 한국군 참석자들도 태자를 따라 답례했다.

“유격전대라. 그렇지,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나라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오.”

다행스럽게도, 태자의 입에서는 유격전대를 치하하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언짢아하며 소매를 털고 지나가지만 않아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벌인 일이었다.

“흥한 나라는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기억했고, 망한 나라는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잊었지. 난 대한을 흥하는 나라로 만들고 싶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감사합니다, 전하.”

이제는 전 유격관이 아닌, 수군 무관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박화원은 아직도 자신의 모자를 들고 있었다. 그 모자를 받아들어 머리에 썼다.

“죄송합니다, 전하.”

“아니, 덕분에 뭔가 잊고 있던 한 가지를 간신히 되찾은 느낌이야. 고맙네.”

맨 앞줄의 유격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태자는 강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강현도 그 반걸음 앞에서 계속 걸었다. 전쟁 중에 한 10년 줄어든 명줄이 오늘 다시 10년은 줄어든 듯 했다. 평소 같으면 한 번 씨익 웃어주었을 한국학교 학생 녀석들과 눈이 마주쳐도 도통 입 꼬리가 올라가질 않았다.

나하항 입구에는 백마 네 마리가 이끄는 뚜껑 없는 마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궁벽한 섬 식민지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영접 수단이었다. 총독의 안내를 받은 태자가 마차에 올라타자, 뒤이어 사이토 총독이 태자의 옆자리에 올라섰다. 앞에는 태자 시종수군무관과 총독부 해군무관이 탔다.

“이걸로 끝이군.”

“죽는 줄 알았습니다.”

참사관의 말에 대꾸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함장들과 전대장이 노기가 터져버릴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입이 벌어지고 턱이 빠지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다행히 다른 참석자들은 태자가 탄 마차를 따라 차를 타고 총독 관저로 이동할 채비를 했다. 주차장에서 운전병이 모는 승용차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었다. 그 전에 인사라도 해 둬야 했다.

“필승! 나하 무관실장, 참령 강현입니다.”

“그래, 특임이라고 들었네만.”

“그렇습니다. 특임 9기입니다.”

“아깐 정말 늙은이들 목숨 빼앗아가려는 줄 알았네.”

“이 사람아, 아무리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법이지.”

“예,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웃는다 해도 웃는 게 아니었다. 대놓고 그 일에 대한 질책부터 쏟아지고 있었다. 까이고 까여 가루가 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어쨌든 혼자서 수고했네’라는 말로 마무리 해 주시니 감읍할 따름이었다.

“강 참령, 우린 먼저 총독 관저로 감세. 자네는 어떻게 할 건가?”

“전 여기서 행사장 마무리 짓고 가야겠습니다.”

“그래? 하긴, 별 일이야 없으니까. 그럼 그렇게 하지. 있다가 관저에서 보세.”

“네!”

총영사와 참사관 내외는 먼저 차를 타고 사라졌다. 줄줄이 항구를 빠져나가는 차량과 사람의 행렬을 멍하니 지켜보던 강현은 예모를 벗고 머리를 앞뒤로 훑었다. 엄청난 위세에 짓눌려 가슴 졸이던 시간이 지나가고 바닷바람을 들이마시자 온 몸에 사라졌던 핏기가 다시 돌아오는 듯 했다.

할 일은 얼마 없다. 기껏해야 철거가 잘 되고 있는지 한 번 둘러보면서 ‘관계자’ 티를 내 준 후에, 입항한 한국 수군 승조원들 중에서 아는 사람 있는지 찾아보다가 차 끌고 환영연이 벌어질 총독 관저로 들어가면 된다. 입항한 수군 장병들의 상륙 문제는 이미 공문을 발송해 놓았다.

“얼마나 걸려요?”

“네?”

환영 인파들은 마차를 따라 이동하는 중이고, 총독부 무관들을 포함한 다른 관계자들은 모두 떠났다. 누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건가 싶어 돌아보니, 등 뒤에는 박화원이 있었다.

“설마, 농땡이 치려고 남은 거예요?”

“아니, 뭐 하긴 하는데 그 저기 뭐냐 그게 으음…….”

아깐 분명히 자신은 보기도 싫다면서 참사관 차 탔던 박화원이었다.

“근데, 어떻게 가려고 남았어요?”

“걸어갈까요?”

“아뇨, 그렇게는 안 되죠.”

나하에서 오키나와까지도 가기 힘든 구식 차이긴 하지만, 아가씨가 걷게 하는 것 보단 태우는 게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

“잘 했어요.”

“네?”

욕이나 안 얻어먹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잘 했으니까 봐 주는 거예요.”

“예에.”

박화원이 빙긋 웃어주었다.

강현도 쑥스러워져서, 예모를 벗는 척 고개를 숙이면서 웃고 말았다.

“잠깐만 기다려줘요.”

“얼마든지요.”

박화원은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부둣가의 어느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바위에 비해 워낙 작아보여서 저러다 누가 주워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빨리 와야 한다.

예도를 벨트에서 떼어내 박화원에게 맡겼다.

“갔다 올게요.”

작업원들이 줄줄이 내려오는 현문사다리를 향해 달렸다.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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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대로 망했어요. ㅈㄱ.


여기에서 묘사된 절차와 행동들에 대해서는 깊이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_-;;



쪼가리 그만 쓰고 본편을 써야 하는데. OTL


덧글

  • 네비아찌 2009/08/31 23:17 # 답글

    가상 소설이지만 입항 절차를 읽으면서 마음이 현역 시절로 돌아간 1人^^;
  • 천지화랑 2009/08/31 23:24 #

    하지만 정작 참수리 이외의 배 입항하는 걸 본 기억이 없지요. OTL
  • 루치까 2009/09/01 01:10 # 답글

    너무 현대 해군 용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마지막에 한 줄 -_-ㅋㅋ;;
  • 천지화랑 2009/09/01 08:17 #

    그래서 히빙라인도 던짐줄이라고 썼잖냐 -_-;;
  • deokbusin 2009/09/02 09:57 # 삭제 답글

    오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제 킬에서 강현과 지난 전쟁에서 강현과 함상주먹대결을 벌여서 악연이 된 전직 독일해군사관이 서로 만나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상상의 날개짓을 해봅니다.
  • 천지화랑 2009/09/02 10:57 #

    주먹대결로 안 끝났죠 -_-;;
  • sephia 2009/09/03 20:45 # 삭제 답글

    어? 나하가 오키나와현 현청소재지 아닌가요?
  • 천지화랑 2009/09/03 23:00 #

    이 소설은 대체역사물이라서요. 무려 일본 식민지 류큐[두둥]
  • deokbusin 2009/11/08 20:40 # 삭제 답글

    "...야마모토와 마주한 강현은 동시에 칼을 뽑아 들었다. 병자년 전쟁 중 헌조대왕과 청 태종이 마주했을 때 어떤 일 만들기 좋아하는 의전담당이 국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절차였다..."

    다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찾아낸 겁니다만, 이 문장으로 보아하니 1636년 겨울에 벌어진 조선과 청의 전쟁은 의외로 청나라의 망신이나 다름없는 무승부로 끝난 듯하군요.


    요즘 끙끙대는 망상이 병자호란도 조선이 평시의 일반/군사행정을 규정대로만 했다면 청나라가 쪽팔리는 무승부로 끝났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 천지화랑 2009/11/08 20:41 #

    뭐 대충 그렇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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